저자 : 이적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가수 '이적'이 쓴 책이다. 아! 여기서는 전혀 가수임을 말하고 있지 않으니 작가 '이적'이라 해야 옳겠다. 단편형식으로 진행된 그의 이야기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그만의 독특한 시가으로 표현해 주었다.
차례고, 서문이고, 작가의 말이고 나오기 전에 먼저 '활자를 먹는 그림책'이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최소한 이 책을 보고 싶다면 나를 먼저 즐겨야 한다듯이 나타난 녀석은 나에게 즐거운 상상을 주며, 이야기와 그림이 잘 버무려진 것을 '비비밥'마냥 나에게 들이밀었다. 녀석을 맛나게 해치운 뒤에는 한 흡혈인간의 서신을 비롯하여 다양한 상콤한 것들과 몽상적인 자들을 소개 받았다.
비록 내 상상과 운신의 폭을 좁게하는 일러스트가 내 눈앞에 어른거렸지만 둘은(글과 일러스트) 따끈한 밥에 넣어먹으면 좋을 '참기름'과 '간장'처럼 내 코를 풍족하게 해주었다.
이적, 처음 '달팽이'때부터 시작하여 나에게 달콤한 것들을 듬뿍 주는 그런 사람이다. 오늘따라 그의 노래가 듣고 싶다. 휴가때 그의 '전곡'을 찾아 들어와뱌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