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필수능력 등록일: 2008.02.27, 등록자: 정유석
이번에도 군대속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군대에서의 팀장이라면 상급자(분대장, 인솔자 등)입니다. 병사야 간부가 지시하는 것만 하면 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도 시시콜콜 상부에 알리지 않듯이 병사들 사이에 발생한 사소한 일들이나 병사내에서 처리 가능한 일은 상부에 보고하거나,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서 처리합니다.(물론 그렇게 하면 책임 문제등으로 고생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위와 같은 것 뿐만 아니라 훈련중 긴급사항에 대해서는 인솔자가 스스로 결정해야할때가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 저희 부대에서 사격훈련을 갈 때였습니다. MG50이라는 기관총 사격을 할때였는데 당시 저의 부사수가 MG50사격을 지시받았습니다. 그런데 제 부사수가 탄을 소모하던 중에 탄이 총 중간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때 부사수는 어찌할바 모르고 있었습니다.평소 불발탄 및 기능고장에 대해서 알려주었지만, 실제로 닥치니 처리하지 못하고 땀만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탄 한개의 크기가 대략 12cm정도 됩니다. 불발탄 같은 경우 잘못튀기게 되면 심하게 다칠 수 있으니 실상 앞에 서면 살짝 무섭답니다.)그때 저는 부사수를 안정시키고 일단 제가 설명과 함께 몸으로 직접 제거를 해주었습니다. 그 뒤로 두번, 세번 걸렸지만, 그건 부사수가 스스로 처리했습니다. 그렇게 사격이 끝나고 막사로 복귀한다음 저는 그때서야 부사수의 잘못을 지적하고 혼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
위 예에서 팀장이 가져야 할 능력을 보여주냐고 반문하실 분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위 예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1)평소에 자신 및 자기 휘하에 있는 일에 대해서 충분하게 숙지 하고 있어야함, 2)부하(및 하급자)의 행동거지를 늘 관찰해서 지금 상태가 어떤지 빠르게 파악할것, 3)잘못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처리하는 방식 4)위급한 상황에서 갖는 침착함 5)처리 방식이 결정되었다면 정확하게 추진하는 힘 적어도 이 5가지의 능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것들 중에서 제가 한개라도 익히지 못했다면, 저또한 같이 당황해서 벌벌 떨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 이제 각 항목에 대한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평소에 자신 및 자기 휘하에 있는 일에 대해서 충분하게 숙지 하고 있어야함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숙지해야함은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으로 '내 일만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내 주변, 내 상관, 내 부하의 일은 지나치는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것을 숙지하게되면 내 업무를 추진하는데에 있어 필요한 것들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또한 그들에게 알맞은 업무를 주는데에 매우 유용합니다.
2)부하(및 하급자)의 행동거지를 늘 관찰해서 지금 상태가 어떤지 빠르게 파악할것
1)에서 말한것처럼, 2)또한 내 업무를 추진하는데에 있어 필요한 것들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또한 그들에게 알맞은 업무를 주는데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2)번을 통해서 그들의 상태에 이 업무가 적당한지 알 수 있고, 굳이 업무경과 보고를 통하지 않더라도 평소의 습관등을 익혀둔다면, 작은 현상만 보고도 그들의 진행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3)잘못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처리하는 방식
흔히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따져 고치라고 하지만, 위급할때에는(급박할 경우)먼저 현재 상태를 해결하고 난 뒤에 따지는 것이 좋다. 이처럼 잘못을 하더라도 현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처리방법을 익히는 것이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이끌기에도 좋다.(다른 예로 1위2위3위가(순위가 아니라 선,후임) 있을때 1위가 잘못을 한다면 2,3위가 없는 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1위의 권위를 살려주면서 충성심 고취에 좋다. 2,3위 앞에서 하게되면 2,3위 앞에서의 1위의 권위가 많이 하향하게 된다.)
4)위급한 상황에서 갖는 침착함
위급한 상황에 있어 심하게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차선책을 찾게 된다.(혹은 가장 하책을 찾는다.) 그러므로 위급할 수록(급박할 수록) 침착해야 한다.(예-제가 공모전 제출때 2곳에다가 같은날에 제출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체국을 통해서 우편접수를 하는 것이여서 마지막 표지를 부랴부랴 뽑아서 두개의 제안서를 만들어 제출한 적이 있는데 우체국 마감시간에 쫒겨서 두개를 바꿔서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30초만이라도 안정된 마음으로 침착하게 했다면, 고배보다는 승리의 단맛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5)처리 방식이 결정되었다면 정확하게 추진하는 힘
아무리 좋은 이념이라도, 방법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저 종이위의 검은지렁이일 분이죠 ^^
이것 말고도 많은 능력이 필요하겠지만, 제가 위 예에서 생각하는 팀장(리더)의 능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