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를 앞에 두고 광고시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난생 처음 진행했을 때 일입니다. PPT파일로 준비해왔으나 당일 현장에서는 빔이 준비되지 않아 프린트물로 설명할 수 밖에 없었고 예상했던 상황과 다른 PT환경으로 다소 당황했지만 준비해온 이야기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고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을 드렸습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종일 침묵하시던 클라이언트 회사 이사님께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질문을 날리시더군요....질문을 받는 순간 몹시 당황했습니다만 순간적으로 바로 답했던 내용이...."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왜 그 질문이 안나올까 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고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갔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이런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그당시에는 순간적으로 버벅대는 모습보다 당당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더 설득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과장된 응답이긴 했지만 그 순간에 질문에 대한 답을 머리속으로 고민했더랬습니다. 몇 초 사이의 대화속에 날카로운 질문이라면서 질문한 클라이어트도 띄우고 저 스스로도 그 질문에 대한 대답도 찾았던 것 같습니다.....용케 적절한 대답도 했고 그 경쟁PT도 저희가 땄습니다만 지나보면 결과의 원인은 해당 사안에 대한 자신감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해 우물쭈물 버벅거렸다면..아 이 친구는 이쪽에 대해서 잘 모르구나 내지는....전문가들이 아니구나...라는 인식을 주지 않았을까요? 대상에 따라 설득도, 대화의 기술도 다 달라질 수 밖에 없지만 공개된 석상에서의 설득에 있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해당 일만큼은 확실한 자신감, 전문가로서의 인식을 부각시킬 수 있게 설득한게 매우 유효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금새 뽀록날 지나친 과장이나 허풍은 자제해야겠지만 말입니다. ^^ |
■ Tit for Tat 전략
저의 설득전략은 협상에서 활용하는 Tit for Tat 전략입니다.
즉 상대 요구를 받아들이며 제 의견을 설득하는 방법입니다.
아래는 제가 최근에 구매한 볼펜 협상 사례입니다.
이 사례를 통해 저의 설득전략 (Tit For Tat)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Ex> 단가 3,500원 볼펜을 170개 구입하기 위한 Nego.
① 필자 : 사장님이 제시하는 할인율은 얼마인가요?
사장 : 20 %요.
② 필자 : 남대문 시장에서도 20%는 해주지 않습니까?
사장 : 그 아래로는 어렵습니다.
③ 필자 : 저희의 볼펜 구매는 파일럿 구매 (Pilot Purchase) 성격이 강합니다.
가격과 배송 방법이 맞는다면 전사(全社) 차원에서 추천토록 하겠습니다.
사장 : 그러면 저희가 2400원 (최초가격의 68%수준)에 해드릴께요. 대신
택배비 2,500원은 직접 부담하세요.
④ 필자 : 그러면 408,000 (2,400 × 170 EA) 에누리 해서 400,000은 어때요?
사장 : 402,500으로 하시죠? 그 이하로는 안됩니다.
필자 : 네, 좋습니다. 402,500으로 결정하죠.
계좌번호와 예금주 알려주시면 돈 넣어드릴께요.
입금 확인하시고 택배 발송하시면 운송장 번호 알려주세요.
배송하실 때, 세금계산서 동봉해 주세요.
■ 결과
① 기본 가격 ........................ 3,500 × 170EA = 595,000
② 협상 가격 ........................ 24,00 × 170EA = 408,000
③ 최종 가격 ........................ 에누리, 택배비 등 = 402,500
■ 효과
1. 총 192,500 원의 구매가격 절감.
( 시장거래 가격의 67% 수준에서 구매)
2. 상대에게 장기구매 가능성을 제시하여 ONE-SHOT 게임이 아닌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PartnerShip을 구축.
3. 가격 에누리 하였으나, 상대방이 택배비에 집착하는 점을 수긍하여
에누리 Vs. 택배비를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적정 수준에서 상충시킴.
책과 경험을 통해 다양한 설득 전략을 익히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익힌 방법을 현장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우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봅니다.
주제는 요즘 대두대는 정책이나 현황이든지 가볍게 의견을 물어볼 수 있는 것으로 정합
니다.
이때 질문에 대한 상대방의 답변은 두갈래로 나뉩니다.
긍정적인 해석을 가진 답변이거나 부정적이고 불만을 토로하는 답변, 대체로 이 2가지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답변을 통해 상대가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인지, 부정적 사고의 소유자인지
파악하여, 이것으로 내가 어디에 중심을 두고 상대를 설득해야 할지를 판단합니다.
긍정적 답변자에게는 좋은 점을 부각시켜 설득하고, 부정적 답변자에게는 단점
에 대한 개선안, 차안을 부각시켜 설명하면 효과적입니다.
이것으로 내가 어디에 중심을 두고 상대를 설득해야 할지를 판단합니다.
사람은 모두 제각각 다른 사고의 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득의 방식도 그 사
람의 기질에 맟추어야 성공률이 높습니다.
설득을 할때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여 상대를 설득시킨다는 것은
전적으로 상대가 얼마나 이성적인 사람인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것이 너무도 넘치는 세상에 살면서
또다시 객관적인 판단을 유지해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준비한다고 치더라도
그것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고 부각을 시키는 것은
얼마나 내가 이 생각을 만들어내는데 고심하였는가
그리고 얼마나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 내가 고민하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설득을 하려하면 상대방은 대번에 그것을 알아채고 반박논리를 펴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누구든 설득당하지 않으려는 방어본능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설득을 하려 하지않고, 부탁을 합니다.
제가 내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자료를 오픈하고, (물론 대외비 같은 자료는 감춰야 겠지만)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대안을 같이 찾자는 식으로 시작합니다.
정말 어렵거나 모르는 일이 있으면
어렵다,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을 하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저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거나 조금이라도 많아 보인다면
선배님, 혹은 형님으로 호칭하며,
사적인 일도 조언을 구하기 시작하면,
상대방도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로 받아들이면서
정말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렇게 되면
한시적인 거래(Transaction)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Relationship)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상대방을 설득할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것은
'조급함' 과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입니다.
이 두가지는 필패하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득을 하나의 학문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심리학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가장 큰 무기는 지식과 듣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와 어떠한 주제를 놓고 말하든 내 생각을 먼저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시작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생각하고 주장하는게
무엇인지 알아야 내 생각과 다른 것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게 바로 지식이라 생각합니다.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보다 조금 이라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때 내 자신은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생각에 따라오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평상시의 다양한 지식습득과 설득이 필요한 업무가 주어졌을때 그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지식습득은 나에겐 가장 큰 무기라 생각됩니다.
사직을 결심한 직원의 마음을 둘리기 위해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5번 정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시도하여 설득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이 감동을 받고
마음이 움직이도록 끈질기게 정성을 쏟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 쪽에서 최대한 정성을 쏟아서 상대방의 경계심을 해체시키는 것이
논리적인 설득보다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다반적인 대화이지만 대화의 맛을 잃으면?
주머니속에 나의 숨겨진 10원짜리를 꺼내놓는다.
메모를 해 야 하는 그 누군가의 말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서슴없이 내 놓을 수 있는 내 삶에서의 표정을 담아
설득이 아닌 이해로 내가 아닌 네가 절정을 생각 할 수 있도록
나는 아낌없이 버리면 된다.
탁월한 감각! 곧 나의 경험과 감성으로 대화의 조율을 한다면
설득이 아닌 이해로, 이해가 아닌 설득으로 서로가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하는 설득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대화이지만
누군가를 위한 설득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공감입니다.
제 업무 자체가 외국 거래처와의 협상이 주가 되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에게 우리의 주장을 펼치고 그들의 공조를 받아야만 합니다.
저는 저만의 설득 기술을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1. 사전 정지 작업
씨를 뿌리지 않고 수확을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우선, 거래처의 특성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고, 책임 담당자의 성격과 생일을 비공식적으로 파악합니다.
각 회사의 특성에 따라 접근 방식에도 차이점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책임자의 성격이나 취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 성향이 온화하고 꼼꼼한 사람에게는 신중히 접근하고, 성격이 급하거나 호탕한 사람은 빠르고 신속한 결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생일을 파악하는 이유는 거래처의 중요도에 따라 간단한 생일 선물을 생일에 맞춰 보내주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생일날 아침, 생일 축하 메일을 받는 것 자체로도 대단히 감동스러워하는 거래처 담당자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선물의 금액은 상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로만 합니다.
그 다음, 자사의 능력이나 활동 상황을 시장 정보 교환이라는 미명하에 주기적이고 꾸준히 알려줍니다.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다가 결혼이나 돌잔치때에만 연락하는 얄미운 친구같은 이미지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2. 실제 미팅 과정
사람과 사람의 협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실한 접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작은 연기력도 상대를 설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적에 쫓기는 상대에게는 자사의 판매, 마케팅 능력을 집중 강조하고, 약간의 과장을 섞어 호의적인 답변을 얻고, 브랜드 가치에 중점을 두는 상대에게는 상대의 자존심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협상시에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당당한 눈빛으로 자신감 있게 대화를 진행합니다. 복장이나 손동작도 사전에 준비를 합니다.
실제로 디자이너 출신의 CEO와 협상시, 예상 가능 매출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나 디자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가끔은 상대 이외에도 다른 히든 카드가 있다는 은근한 암시를 주어 상대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지만, 실제 경험상, 상대의 감정을 자극해 역효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3. 사후 처리 작업
미팅의 결과와 협상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여 상대방에게 알려줍니다. 설령,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라도 미래를 위해 사후 처리 작업은 꼭 진행해야만 합니다. 미팅중에 있었던 사소한 약속이라도 향후에 꼭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결과에 따른 진행 상황을 상대에게 수시로 알려주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합니다.
이후 사전 정지 작업의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실제 미팅시 순박력과 자신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상대가 나를 얕잡아 보기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드므로, 철저한 준비로 자신감 있는 대화를 진행해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객과 판매자의 입장에 많이 서다보니 다음의 2가지 설득의 심리학을 이용합니다.
1. 판매자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을 때 행동 수정을 위한 심리 예시
- 자신의 물건을 안산다고 고객을 하대하거나 얼굴색이 변하거나
- 자신의 식당에서 밥을 먹을 것도 아닌데 자신의 식당 주차장에 차를 대는 잠재 고객을 꾸짖는 경우
- 깍아달라는 고객의 부탁에 못 깍아 준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고객을 무안하게 하고 100가지 이유를 대며 500원 깍기 어려워서 10분동안 토론하는 경우
=> 당신의 가게를 멋모르고 처음 온 고객 또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 바람에 고객과 직접 대면할 기회를 얻었는데 그 기회를 단순히 밥 안먹는다고 내쫓는다면 어떻게 될까?
식당 개업하고 광고하느라 100만원 들여서 팜플릿 1000장 뿌려도 1명 올까말까한데
이 기회를 살려 똑같은 말이라도
"예! 차 맘껏 대시고 다음에 근처 오시면 한번 들르세요"
이 한마디로 단골 고객을 만들 수 있지 않은가?
좀 더 너그럽게 대하라.
=> 3000원짜리 물건에서 500원 깎으면 손해볼지 모르지만 10분동안 장황하게 이유 대가며 3000원 받아내는 것보다 500원! 단지 500원으로 단골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생각은 왜 못하는가? 생각해봐라. 누군가 당신에게 500원 주고 '우리 가게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면 당신은 가겠는가? 하지만 지금 당신 눈앞의 고객에게 500원을 쥐어 주면 당신은 그 고객을 매일 볼 수 있을 것이다.
2. 구매자의 입장에서 좋은 거래를 위한 판매자 설득 심리 예시
=> 최근 오픈마켓과 인터넷을 통해 제품의 생산 원가와 과정 등이 많이 공개되면서 정보의 공유는 오히려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많은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 뛰어 들게 만들어 파산에 이른 경우도 많다. 이럴 때 당신은 고객을 어떻게 잡겠는가?
당신 역시 모두가 사용하는 가격으로 손님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것인가?
똑같이 100원 할인하여 2900원에 받지 말고
100원 더 받아 3000원에 받되 깍아달라는 고객에겐 후하게 깍아주고 다시 한번 찾아 오길 간곡히 부탁드려봐라.
100원으로 단골 잡는 법이다.
성공률이 좋습니다.
독단의 사장, 판매자가 아니라면...
위 이야기를 새겨 들은 분들은 얼마 되지 안아 대성 하시더군요.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과 협상 및 컨설팅으로 많이 만나뵙게 되는데 이 이야기를 자주 들려줍니다.
100원 안깎아주고 짠돌이가 될 수도 있고
100원으로 인덕을 살 수도 있습니다.
모두 좋은 설득 하시기 바랍니다.
제 인생 최고의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설득의 심리학>이라고 주저없이 답하던 제게 샘물같은 책입니다!!
꼭 제가 설득의 심리학 두번째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선처받았으면 합니다.
^^
<내가 사용했던 진실이 담긴 설득의 비법>
'역지사지'란 말이 있습니다. '이심전심'이라는 말도 있으며, '관계의 황금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들 말들의 공통점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상대를 인정해주고, 그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내가 그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책 <설득의 심리학>에서 로버트 치알디니는 하나의 공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상대에게 인정받고 자신의 관심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인지시킨 후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줌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나에게 빚진 것과 같은 심리 상태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설득을 위한 전략적인 방법으로 채택하기 보다는, 보다 진보된 인간 관계 형성을 위해 저는 그 방법을 택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를 힘들게 하는 상사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그의 일명 비리, 즉 업무 상의 부정적인 행위들을 폭로하여 그의 행동들에 제가 연루되지 않았음을 사내에 밝혀두고자 했으나 그로 인해 제 상사가 얻게 될 향후의 댓가가 저어되어, 저는 그에게 사건을 덮어주지도 않고 밀고(?)도 하지 않은 채 아무 말없이 묵묵히 문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제 의견을 관철 시키기 위해 그에게 대항하지도 않았으며 그를 돕는 것을 진심으로 원한다는 제 감정이 전해졌을 것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이후 저는 입사 이후 사사건건 의견 충돌이 일던 제 상사와의 업무 시 많은 부분을 대화로 가볍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의 진심을 터 놓는 둘도 없이 좋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그리고 앞으로도 사용할 가장 훌륭한 설득의 방법은 먼저 내가 이해하고 다가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협상에서도 나만의 승리가 아닌, 승-승의 결과가 최상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진심으로 나와 상대의 승리를 동시에 원할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저와 제 상사의 승리를 진심으로 원했고 이를 위해 그에게 먼저 다가가 그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설득의 비법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설득을 하는 대상에 따라 서로 다른 설득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설득의 대상이 합리적/논리적인 스타일이라면, 합당한 근거와 빈틈 없는 논리만으로도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설득해야 할 대상이 감정에 좌우되는 스타일이라면 각각에 맞는 설득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제가 모셔봤던 상사의 예를 들자면,
상황을 주도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자신이 제시한 방향을 사람들이 따라는 것에 매우 만족해 합니다.
이런 상사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강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얼핏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처럼, "... 하는게 좋을 텐데..."라고 말을 흘립니다.
만일 이 내용이 유효하다면, 상사는 이 한 마디를 덥썩 물어 자신의 표현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까지 설득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만일 같은 주장이라도 강하게 제기했다면, 그 상사는 자기가 끌려 간다는 느낌에 저항할 것입니다.
이 방법은 과거 김영상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통령을 설득할 때 많이 써먹었던 방법이라고도 하네요. ^^ 이상입니다.
누군가를 설득할 때 내가 사용하는 심리학의 기술이 있다면?
1. 상대의 상태를 파악.
2. 상대의 약점을 파악.
3.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파악.
4. 은근한 협박을 이용.
5. 1,2,3을 바탕으로 4번과 설득의 묘미를 가중 시킨다.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께요.
이제 7월 19일이면 전역하는 입장에 있다보면 사실 부대에서 일어나는 다툼에는 잘 참여하지 않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조종수라는 보직을 갖고 있다보니 소총수와 충돌이 일어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서로간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일종의 투쟁 같은 것이지요.
사건은 말년휴가를 1중 앞둔 날에 발생했습니다. 마병장(소총수)과 전병장이(조종수)다툼이었지요. 마병장이 조종수 후임을 건드린 것을 알고, 전병장과 마병장의 말다툼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 있어 전병장은 마병장의 후임이었지요. 비록 동계급이지만, 선.후임 간의 다툼은 용납되지 않는 군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일입니다. 이 다툼에 있어 저는 일단 둘을 때어 놓고 둘의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서 양쪽의 의견을 듣는 척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조종수가 유리하게 변화시켰지요. 일단 양쪽의 주장내용을 파악했습니다(1) 그리고 마병장이 잘못한 것을 파악했습니다.(2) 또한 마병장이 전병장에게 원하는 것이 '죄송하다'(3)하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싸움이 일어난 상황을 조종수가 유리하도록 바꾸었습니다. 모든 잘못은 마병장에게 있으며 전병장은 단지 마병장에거 큰 소리 친것 하나만 있도록 여론을 형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마병장에게 이런 것을 이해시키면서 다른사람이 듣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서도 조금씩 수긍하면서 마병장이 전적으로 잘못했고, 전병장은 단지 소리를 친 잘못이 있는 것으로 인식시켰습니다. 여기에 마병장에게 전병장이 사과하더라도 니가 받아주지 않으면 쪼잔하다 부터 시작해서 서서희 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4). 결국 모든 잘못은 마병장에게 있고, 전병장은 아주 작은 잘못 하나로 결론났습니다.
위에 사건에서 보다 자세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상태를 파악하고 은근한 협박을 포함하여 설득하는 방법은 꽤나 잘 먹히는 방법입니다.
전 이런 은근한 협박을 포함한 방법을 이용합니다.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은 진실과 그진실에 대한 최대의 노력이 아닐까요?
진실은 통하는 법이고 그에 대한 노력은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니까요.
진실이 빠진 감언이설, 거짓으로 하는 설득은 설득이 아닌 일종의 상대방에 대한
사기 또는 현혹 시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인 설득은 가능하겠지만 그후에는 진실을 이야기해도
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겁니다.)
설득할때와 당할때 진실이 담겨 있지않고 어떤 목적만 보인다면 설득하기도 힘들고,
상대방 의견에 동의 하기도 힘들것입니다.
설득은 현대인에게 필수불가결한 인생무기이자 최고의 성공전략수단인데.
여기에 진실이 빠진다면 그 인생무기는 잘 되면 일회용
또는 불량일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설득의 노하우는 '한 번 더 설명해주기'입니다.
군시절 군병원에서 기간병으로서 환자들과 마찰이 잦은 등록과에 있었는데요.
무조건 안되요, 이렇게 해요...명령하기 보다 ~하니까 ~게 해주세요. 라고 설득하니 환자들이 잘 도와줬습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역하고도 복학해서 팀플이나 다른 활동들을 할 때 제 상황과 처지를 설명하고, 또는 환경적인 요소들을 설명하고 "이렇게 하자"고 하니 다들 잘 따라주어 이번 학기의 모든 팀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1권을 무척 재밌게 봐서 기대하고 있어요.
꼭 이벤트 당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다들 슬기롭고 현명하게 보내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