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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읽은느낌

[도서]성공하는 팀장은 퍼실리테이터다(2)

  그럼 이제부터는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불만을 토로해 보겠다. 물론, 리뷰어의 입장에서 그 불만을 해결할만한 해결책을 한개씩은 들어보기도 하였다. 비록 '소설'을 이용해 독자에게 가볍게 다가가겠다고 하는 목적이 있었겠지만 이것이 또 다른 약점으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간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소설은 '있을 법한 일을 소재화 하여 창작된 것'이다. 뒤집어보면 실현불가능이라는 것이다. 이 약점을 이기는 방식은 다른 소설들처럼 실제지명, 명확한 연도사용이다. 이 책에 있어 실제 지명은 괜찮겠지만 정확한 연도사용은 몇년뒤 구시대적 방법으로 치부될 수 있다는 데에서 절절치 못함이 사료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중간중간에 카메라로 촬연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실제로 구성한뒤 촬영, 삽입한다면 약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보다 실질적이고, 실현적인 방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겠다. 그리고 하위 chaper내 중요구문들이 표시되는 경구가 종종 있는데 책 디자인의 통일성을 중시하다 보니 너무 연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들을 좀더 진하게 표시했으면 한다. 이 뿐 아니라 읽기 힘든 부분이 한군데 어 있는데 바로 '역자 주'부분이다. 어려운 용어에 각주가 달렸지만 각 chapter의 가장 뒷부분에 표시되는 바람에 그걸 보기 위해서 한참 뒤로 넘어가야 했고 그와 동시에 책을 읽어 내려가는 긴장감 또한 대폭 감소 되었다. 이점은 각 각주가 속한 페이지 아래 공백으로 설명을 옮겨 주었으면 한다. 또한 책의 커버를 보면 '리더십'을 위한 책이라고 쓰인데 반해 제목에서는 책을 리더보다 작은 이미지인 '팀장'으로 제한시켜버린다. '팀장'이라는 특별대상을 이용함으로서 마케팅효과가 발생하기도 하겠지만, 좀더 크고 웅장한 것을 선호하며 익숙한 것을 취하는 한국의 정서에 반하면서 까지 '리더'라는 익숙하고 더욱 커 보이는 단어를 굳이 '팀장'으로 축소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간다. 마지막 단점으로는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제시하겠다. 책에서는 계속 퍼실리테이터를 연창한다. 하지만 책을 다 일고 난 뒤에도 퍼실리테이터에 대한 새념이 잘 서질 않는다. 이는 분명 소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목적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주인공 '류코'도 책에서 "자기목표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왜 정작 책에서는 목표설정을 하지 않는 것일까? '무엇이 퍼실리테이터인지?', '왜 퍼실리테이터여야 하는지?', '무엇을 위함인지?'등에 대한 것이 결여되고 있다. 목표설정뒤에 문제도 나오고 해결책도 나옴을 이야기 하는 것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마치 회의를 이끌어갈 목표도 없이 무의미한 논쟁만 부축이는 형국이다. 이 문제의 해결법으로는 '프롤로그'등 비교적 앞쪽의 공백중 한페이지에 Facilitator의 단어의 뜻, 발생경위, 목적, 왜 사용되는지를 명시하고 알려줌으로써 더욱 책에 집중하게 하고,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도와야 겠다.
  하지만 위 해결책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요즘 고객은 보다 빠르게 손에 명확하게 잡히는 것을 원한다. 그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고객를 잡기 위해 작가와 협의하여 'Facilitator 입문서'를 만드는 것은 어떨가 제안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작가의 의도처럼 퍼실리테이터가 좀더 널리 알려지고 많이 활용되면 동시에 연구될 것이다. 또한, 출판사는 패키지 형식으로 <<성공하는 팀장은 퍼실리테이터다>>와 함께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예시 및 상황을 보여주는 입문서를 판매할 수도 있고 또한, 개별 판매를 통한 수입도 거둘 수 있으니 나쁜 제안은 아니라 생각된다.

  퍼실리테이터를 읽으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리더(팀장)이 갖추어야 할 능력에 더불어 그들과 함께해서 토론하는 법을 배웠다. 책에서 소개하는 회의법은 그 실질적 응용과 함께 빠르게 회의를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독자에게 응용해볼 소스를 제공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많은 아쉬움을 말했지만, 이런 아쉬움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서돌'출판사의 세심함과, 책을 읽으며 책에대한 애정이 쌓여 찾을 수 있었던것 같다. 옛 속담, "미운놈 떡 하나 더 주고 이쁜놈은 매 한번 더 준다"가 가장 어울리는 책이었다.
  다시한번 이런 기회를 준 '마귀&4p'포럼과 '서돌'출판사에게 감사드린다.

ps: 5)각주는 없는데 5)번으로 표기된 곳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