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림화산(風林火山) -
故로
其疾如風하고, 其徐如林하고,
侵掠如火하고, 不動如山하고,
難知如陰하고, 動如雷震하다.
그러한 고로 빠르기가 바람과 같고, 고요하기는 숲과 같다. 치고 앗을 때는 불같이 하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떄는 산처럼 한다. 숨을 때는 어둠속에 잠긴듯 하다가도, 움직일 때는 벼락치듯 적에게 손쓸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병법은 적을 속여 세우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며, 병력을 나누기도 하고 합치기도 함으로써 변화를 꾀한다.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우회하여 공격할 것인지 곧바로 공격할 것인지를 먼저 아는 자가 승리할 것이니, 이것이 군사를 가지고 싸우는 방법이다"
확실히 손자 아저씨의 글을 보노라면 야비한 면도 있지만, 전략가로서 반드시 몸의 일부분처럼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하지만, 싸우지 않고 승리를 얻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치던 손자 아저씨 또한 최고의 비책으로는 '三十六計走爲上計'를 선택하고 있었다. 36計의 비책중 최고의 전략은 바로 곤란(困難)할 때에는 기회(機會)를 보아 피함으로써 몸의 안전(安全)을 지키는 것이 최상(最上)의 방법(方法)이라는 말을 했다. 정말이지 멋진 분이다. 확실히 그렇다. 뜻을 도모하다가 되지 않는다고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목숨(命)을 내놓기 보다는, 走爲해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물론, 와신상담은 필수일 것이다.
(그 기,병들 병,같을 여,바람 풍)
(그 기,천천히 서,같을 여,수풀 림)
(침노할 침, 노약질할 약,같을 여,불 화)
(아니 부,움직일 동,같을 여,뫼 산)
(어려울 난,알 지,같을 여,그늘 음)
(움직일 동,같을 여,우뢰 뇌,벼락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