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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살기

검열의 끝!

드디어 검열이 끝났다.
  <<군단급 '전장비 검열'>>의 준비를 위해 수리하고, 정비한 정비장치가 몇개인지. 휴. 정말 힘들었다.
검열을 위해 교체한 허브캡과 구리스들, 그리고 수입한 장비들. 이번 검열 준비동안, 부사수가 수입을 잘 안해줘서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나의 막강 수입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아무 탈 없이 끝났다. 훗, 덕분에 스트레스성으로 잇몸이 헐어 생전 처음으로 오라메디를 입안에 넣고 다니는 꼴이 되기는 했지만, 이번 검열을 통해 내 부사수가 한결 나아졌기를 빈다.
  나의 부사수가 내 기대에 많이 못미쳐서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요즘, 계속 미안하다. 그런데, 이놈의 성질머리는 어떻게 되먹었는지 쉽사리 칭찬을 못한다. 실수했다 치면 큰소리치기라니 휴. 이제 좀 자제 해야지 나도 몸사릴 때가 온것인가! 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으니 기대해 봐야지 >_<
  이번 검열덕에 그동안 어깨 넘어로만 익히고, 몰래몰래 수리부속을 꺼내서 알아보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복잡한 전기장치가 없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못 고친걸 고칠때면, 약간의 즐거움이 몰려온다. 이제 BCT준비도 할 것이 없으니 조용히 지내다가, 부사수도 좀 가르치고, 바인더 작성법을 내 후임에게 알려주고, 인원파악도 넘기고 편한마음으로 후송가서 책이나 봐야겠다. 한자도 좀더 하고, 독후감 쓰는 버릇도 들여야 겠다. 이제 시작이다. 이제. 이제 12월부터 전역후를 위한 날개 펴기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