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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읽은느낌

[도서]타나토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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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나토노트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멋진 작가이다. 탄탄한 자신의 사전을 이용하여 신빙성을 더하는 그는 학자이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유쾌하기 보다는 꺼림직하다. 그건 보통은 '금기'시하는 것들을 주제로 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그의 글에는 카카오 초콜릿같은 쌉쌀함에 끌리게 된다. 그의 작품, <<타나토노트>>를 항해해 보자.

  타나토노트는 '죽음'과 '항해'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주인공들이 '죽음'이란 것에 정신적 접근이 아닌 이론적 접근을 통해 탐구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죽음에 대한 이론적 탐구와 순수한 진실이 감추고 있는 칼날에 찔려 피를 흘릴 때 쯤이면, 선/악 중 무엇이 좋은 것인지 구분하기 힘든 혼란의 늪에서 허우적 거릴 것이다. 그리고 그 결말은 '깨달은 자'들 중에서도 극 소수만이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평생을 다해 접근하고자 했던 '죽음'은 무엇일까? 베르베르는 이를 삶의 연장이라 표현하였다. 무수하게 많은 '윤회'의 삶 중에서 한부분이고, 현생의 것을 다시 살피고 후생을 결정하는 것이라 한다. 그의 생각에 어느정도 공감한다. 나 역시 '연혼'을 믿고 윤회에 대해 미약하나마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처럼 '신'의 존재는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예전에 말한적도 있지만 '죽음'이란 우리에게 더욱 값진 '삶'을 주는 요소이다. 그 무엇보다 삶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죽음'이 있기에 그 순간-육체의 기능이 더이상 효율성을 읽고 진행됨을 거부할 떄- 에 있어 후회함이 없기를, 더욱 더 먹진 축제가 되기 위해 '삶'을 풍요롭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고통스럽기 싫어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한줄기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 '살아봐라, 즐겁지 않냐'가 나에게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죽음'이 있기에 내 삶은 더욱 즐겁다. 매 순간 모든 것들이 즐거운데 그 결과야 말할 것 있겠는가?(과정이 결과는 아니지만, 결과의 최소한이니 말이다.)

  허나, 이런 죽음을 탐구한 타나토노트들은 조금 경솔했다. 사탄이 들려준 주의를 너무 경솔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열망만은 배워 마다하지 않겠다. 지의 탐구를 위해 몸을 내던진 그들, 그들에게 즐거움을 그리고 '열망하던 죽음'을 바란다.

덧, 나만의 명상법
  나는 머리가 혼란스럽거나 할때면 책상다리를 하고 숨을 크게 들이쉰 뒤 머리 속으로 산소를 보낸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들이마신 숨이 머리속에서 돌아다닌데 그 느낌이 매우 좋다. 상쾌하다. 타나토노트처럼 육체를 떠나 부야하진 못해도, 적어도 내 안에서는 상쾌한 느낌을 주는 이 명상법을 종종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