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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읽은느낌

[도서]다산선생 지식경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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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작가 : 정민

  병동 컴퓨터실 사용일이 되어 컴퓨터를 사용하러 봉사실로 갔다. 일주일에 단 한번 있는 시간을 사용한다는 기대감에 컴퓨터 앞에 앉아 로그인을 했는데, 이런 변고가 있나! 서버 점검으로 인해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파 봉사실에 있는 책 중에서 읽을 거리를 찾아보았다. 그렇게 해서 손에 들어온 책이다. 내 조상이기도 하고 과학자이며, 학자이고, 실용학자였던 그의 뛰어난 학습법이 궁금하였다. 그를 향해 앉아 대화를 나누어 보자.

  다산의 학습법을 보고 있노라면 계속해서 목차, 차례, 구성(이하 개요)등을 강조한다. 무엇을 하는 것에 앞서 그 순서를 정하고, 힘써야 할 순으로 정리하고, 모든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그의 능력은 참 뛰어나다. 그가 일러준 방법을 이용하면 글쓰기, 보고서 등 뿐만 아니라 많은 것에 큰 도움이 된다. 그가 개요구성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메모'이다. 메모는 불면 날아가버릴 지식들을 붙잡아 주고, 작은 지식들을 모아 큰 지식으로 만들어 주며 나아가 새로운 해결책의 씨앗이 된다. 이 메모는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효율이 매우 뛰어난 연료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메모'라는 씨앗이 바로 자라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양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타인의 비판을 수용함'이다. 타인의 비판을 겸혀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주장을 더욱 견고하게 햐야함에 있다. 그는 받아들이에 있어 주의할 점 또한 놓지지 않고 알려준다. 권위에 압사당하지 말고 따져 물을것은 묻고, 옳지 못한것은 고쳐야 함을 들어 그 경계를 일깨워 준다. 그렇다면, 그 경계함에 있어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서면(편지 정도)이다. 요즘 쉬이 이루어지는 학술제 형식의 대면 보다는,의견의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의견의 깊이가 깊어 1)의문점을 정확히 짚어내어 깊은 뜻을 점차 깨닫게 해주며 2)질문에 답하는 사람 또한 감히 쉽게 주장을 세우지 못한다 또한 3)글상자에 남겨주어 뒷날에도 잊지 않게 도와준다. 이렇게 하여 얻은 '열매'를 그냥 먹을까? 아니다. 열매를 구했으면 그걸 담궈먹고, 쪄먹고, 지저먹고 하여 본 열매의 맛뿐만 아니라, '변화'의 오묘함도 맛봐야 한다. 그 '변화'의 오묘함을 이끌어 내는 것은 개인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팀을 통해 상생의 즐거움과 보다 강하고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항우와 유방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괴력의 개인일지라도 뛰어난 팀에게는 무너지며, 그 단단한 팀워크는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일찍이 이것과 비슷한 책을 접한일이 있었다. 다산 선생이 방식과 중요성을 말해주었다면, 1page proposal은 그 방법으 익히게 해 주었다. 다만, '한쪽'씨는 말 그대로 스킬북에 그친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다행이도 다산선생을 만나 내/외가 조금 더 튼실해졌다.
 
  다산 정약용, 그로부터 27대? 28대?손쯤 되는 '丁'씨가 나이다. 한 가문을 이끌어온 그의 이름을 빌어 사용할 줄만 알았지 정작 그와 가문은 너무 모르고 있었다. 그가 일러준 집안의 풍기風氣인 1)근謹(삼가다),2)졸拙(졸박함),3)선善(착할)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그에 대해 좀더 알고 본받고자 한다. 마침 병상이 있는 이곳이 다산 생가와 가까우니 기회내어 한번 찾아야 하겠다.
  그 첫번째 본받음으로 최소한 글쓰기에 있어서 만큼은 직관보다 구성에 힘쓰고, 쓰기에 앞서 머리로 정리하고, 개요를 구성하여 쓰겠다. 최소한의 다짐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