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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한관찰

내 아들에게 한마디.

내 아들에게 한마디.

어제, 그러니까.. 26~27일 동안 내가 내 아들에게 한 말이 있다.

너무도 화가 나서 한 말일 수도 있고, 내가 내 삶의 원동력을 찾은 질문이기도 해서 해봤다.

"넌 왜 사니?"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큰 충격적인 말일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질문에 대해서 어릴적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다.
요즘에야 그 질문을 거의 하지 않지만 말이다. '왜 사냐', 왜 그렇게 사냐가 아니라 '왜 사냐' 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면,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역시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내 아들놈도 "죽지 못해 산다."라고 대답했다. 죽지 못해 사는 인생 따위는, 그래 적어도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그 말은 마지못해 태어나서 산다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 곧 죽어도 아무런 여한이 없고, 아쉬울 것 없다는 결론으로 치닫게 된다. 이 부분에서 난 또 화를 뿜었다. "왜! 왜! 왜!이 아름답고 찬란한 인생을 無意味하게 살아가려는 것냐!" 라고. 그래서 다음날 다시 물어볼 테니 생각하면서 자라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내게 날아온 화살 역시 같은 말이었다. 그래서 내 아들에게 강제적으로 쏘았다. "날 뛰어넘어라, 날 이겨라, 적어도 2년동안 날 이기지 못하면, 니가 꿈꾼다는 '이사'따윈 근처에도 못가고 인턴조차 얻기 힘들것이다."나며 말이다. 답답한 나의 발악이었을까? 그렇게 말했다. 적어도 이 방법이 듣는이로하여끔 큰 충격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 뒤로도 잠시동안 나의 충격요법은 계속되었지만, 그래 그래도 효과는 보았다. 하지만, 내가 쏘아버린 말에 대한 대가 치고는 너무도 작은것 같다.

더이상 상처주는 말을 쏘지 말자. 편안하게 말해도 힘든 말들을 나에게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쏘아버리지 말자.

그리고 내가 쏘아버린 말들에 맞아버려,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지만.
난, 널 미워해서 근게 아니란걸.. 그렇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이게 욕심이란것을 알면서도 바라게 되는구나. 아쉽게도 난 아직 조건없는 사랑을 주지 못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