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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한관찰

갑자기..

갑자기 오늘!

  바이올린을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때 잠시 키던 바이올린, 그때는 바이올린의 소리가 좋을 것을 몰랐다. 그저 송진 지긋이 먹은 현이 뻑뻑함을 비관하며, 울듯 말듯한 소리를 토해낸다고 생각했지, 그 소리가 아름답다, 혹은 정겹다, 라고 느껴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시 지나가는 바이올린 소리가 마음에 착! 하고 앵겼다. 좋은 소리, 현을 이용한 악기중에서 거문고와 가야금, 하프를 제외하고 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 내가, 오늘 따라 바이올린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전역 후, 혼자서 한번 노력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었으니, 전역후에 못해도 한달은 노력하겠군. 다 잊어버린 코드(바이올린도 코드라고 하나?)도 잡아보고 내 멋대로 음도 조절해서 켜 봐야 겠다. 10년가까이 집에서 썩어가고 있는 바이올린이 온전할까? 라는 의문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봐야지, 아버지의 20년 넘은 기타도 내가 어릴때 띵가띵가 하면서 놀았는데, 바이올린이라고 망가질소냐!
  8개월? 정도 있으면 이제 이곳도 안녕이다.
좀더 따뜻한 미래를 향해서~ 계획대로 진행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