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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한관찰

carpe diem/carpe noctem/mementomori

* Carpediem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Carpediem은 '그 순간을 즐겨라'라는 듯이다. H카드 선전에서 처럼 아버지께서 즐겨 말하던 말과 같다. 멋지게도 힘들때나 즐거울때나 슬플때나 기타등등할때, 언제나 이 말 처럼 즐길 수 있다. 고독은 씹는 맛이 있고 슬픔은 흘리는 맛이 있으며, 즐거움은 퍼뜨리는 맛이 있고, 부끄러움은 달아오르며 귀여운 맛이 있고, 흥분됨은 더우며 타는듯한 목마른 맛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즐거움의 맛이 있겠지만, 조금만 쓰련다. 글로 기록함으로써 그 맛의 줄음과 제한됨에 갇혀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한가지 맛에서 물들어 있다. 비오는 날 어두운 구름아래 눅눅한 맛속에 말이다. 어서 누군가 혹은 나로 인해서 따뜻한 봄날아래 씹어먹는 푸른 싹의 맛을 느끼고 싶다. 그 푸른 싹과, 하늘 빛 소스의 오묘한 맛과, 보랏빛 하늘의 별들의 시원한 맛을 말이다.

*Carpenoctem
  나와 같이 수업을 듣던 K양(나에겐 K가 더 정겹다.)에게 알게된 carpenoctem. 뱀파이어의 춤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들은것은 최근,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 싶다. K양은 뱀파이어씨와 관련된 글을 써 올린 적도 있으니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다.
  "밤을 즐겨라" 정말이지 그때 당시 나와 K양(K양은 지금도 이겠지만,)에게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말이었다. 그렇다고 뭐 밤에 둘이 어쩐건 아니고 다들 밤을 즐겼다. 흔희들 말하는 밤의 핑크빛 문화가 아닌 각자의 삶속에서 서로를 살찌우는 그런 작업 속에서 말이다. K양과 지내면서, K양만이 갖고 있는 오색 찬란한 빛을 보노라면 나또한 달의 특성을 한껏 발해 오색 찬랑하게 빛나며 즐거웠으니 말이다. 당신은 나의 태양인가? 별인가? 혹은, 관찰자 인가?

*Mementomori
  죽음을 기억해라(인지하라), 강렬하면서도 엄숙한 한마디이다. 짧은 순간의 삶을 살면서 놓치기 쉬운 후회들과 매번 생각하면서도 놓지는 말들을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죽음을 기억해라. 죽음이 없으면, 인감됨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 속에서 죽음이 차지하는 부분은 정말이지 많다. 그리고 소중하다. 죽음, 당신이 없다면, 난 아마도 벌써 파괴 되고 말았을 것이요. 죽음 사랑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 혼불을 불사를 수 있도록 해주는 당신이여 당신 덕분에 비오는 날 어두운 구름아래 눅눅한 맛 속에서도 아직 실오라기 같은 태양빛을 잡고 지금 여기 서있습니다. 죽음이여. 그 멋진 축제여.

당신은 죽음을 인식하고 있습니까?
누군가의 태양인가요?
누군가의 별인가요?
아니면 관찰자 인가요?
죽음의 축제에 들어온 당신께 묻고 싶군요. 지금 그 축제는 성황입니까?
저의 축제는 아직 한창이군요. 지금은 비구름이 눅눅함을 뿌리고 있지만, 아직 태양빛 실오라기를 잡고 있으니 금새 밝아 지겠죠.
실오라기를 힘차게 당기면, 구름 속에 숨어있던 태양이 금새 다기 올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금 뒤에 저의 멋지고 매력적인 달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그 빛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