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여러가지 것들 중에 하나였던 결혼식때 입을 인도 전통드레스는 이미 구입해두었고(결혼식 당일날공개할께욧 ^^) 결혼 이틀전인 오늘 저녁엔 헤나타투(Henna Tattoo)를 경험해 볼 예정입니다. 하핫
인도에서는 멘디(Mehndi) 라고 부르지요.
헤나(Henna)는 인도를 비롯한 아프리카, 네팔, 파키스탄 등지에서 자생하는 키가 작은 나무(아래사진)로 헤나의 잎은 살균작용, 체온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고대로부터 약제로서 사용되어져 왔다고 하는군요.
인도에서 헤나는 부와 아름다움, 즐거움을 상징하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져 결혼식이나 페스티벌 등의 큰 경사때 주로 손과 발에 많이 한다고해요.
그륀더네 어머니께서 불러주신 헤나타투를 전문으로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집으로 직접 방문해주셨어요.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두근두근 ^^
헤나 페이스트(Henna Paste)는 꼬깔콘 모양의 종이 컨테이너에 들어 있고 뾰족한 끝부분을 살짝 잘라내어 헤나가 조금씩 나올수 있게 만들어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헤나를 해주시는 아주머니는 머릿속에 온갖 패턴과 아이디어가 잔뜩 들어있는지 한번도 망설임없이 아름다운 무늬를 쓰윽쓰윽 단번에 그려내십니다.
역시 헤나 아티스트라고 불러드려야할것 같습니다.
헤나는 문신처럼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약 1-2주정도 지속되는 반영구 문신이에요.
1990년대에 서양에서 패셔너블한 것으로 유명해지면서 타투(Tattoo:문신)라고 불리워지게 ㅤㄷㅚㅆ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에요.
진짜 문신처럼 바늘로 염료를 피부 아래층으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피부표면만을 살짝 물들이는 것이어서 아프지도 않고 피도 나지 않아요. 정확히 말하면 문신은 아니란 말이지요.
헤나가 피부에 닿으면 차갑고 화~~한 느낌으로 꼭 치약을 바른 그런 느낌이랄까요? ㅎㅎ
저 헤나페이스트가 마를때까진 약 2-3시간 걸린대요.
멋진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죠? 꺄~
결혼식을 앞둔 신부의 손발에 가장 복잡하고 아름다운 헤나타투를 해서 장식하고 보통 헤나타투를 한 신부에겐 타투가 지워질때까지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
저도 헤나를 했으니 그럼 이제 일은......빠이빠이 ㅋㅋㅋㅋ
제 손발에 완성된 모습이에요. 꺄아~~~멋지지 않습니까? ㅎㅎ
친구들은 징그럽다고 했지만 제눈엔 무척 멋져보이는걸요. 헤헤
슬슬 헤나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많이 움직이는 손목 부분은 조금 떨어져나가기도 했네요.
피부에 갈색으로 물이든거 보이시나요? ㅎㅎㅎ
오래 두면 둘수록 더욱 진하고 오래가는 헤나타투가 나온다고 하니 지겹지만 좀 참아야겠어요.
너무 빨리 말라버리지 않도록 레몬즙에 설탕을 섞은 물을 솜에 묻혀 중간중간 발라주었어요.
그냥 물을 바르면 타투가 연해지지만 레몬즙+설탕을 바르면 진해진다니 신기합니다.
옆집 꼬마아가씨 수크라쥐도 헤나타투를 하는 중이에요.
역시 여자란 어른, 어린이를 막론하고 아름다워지는덴 빠질수 없죠. ㅎㅎ
리넷아줌마도 사촌동생도, 수크라쥐도 다들 헤나타투를 하고 신이 났습니다.
한사람 한사람마다 헤나의 패턴과 디자인이 각각 독특하고 달라요.
역시 실력이 좋으신 헤나타투 디자이너 아줌마!!
헤나가 다 마르면 손으로 문지르거나 물로 씻어서 마른 가루들을 다 떼어냅니다.
마른 헤나를 다 떼어내고 나니 저렇게 오렌지색의 패턴으로 손발이 물들어졌네요.
꼭 손톱에 들이는 봉숭아물 같지요?
사람의 손바닥은 가장 두꺼운 피부층이 있어 헤나가 아주 깊숙히 침투함으로 손등이나 팔, 다리의 무늬보다 훨씬 진하고 오래가는 거래요.
저렇게 붉은빛 오렌지 색이던 패턴이 약 3일간에 걸쳐 점점 더 진해지면서 짙은 갈색으로 변한답니다.헤나한 부분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뜨거운 스팀을 쬐어주면 헤나를 더욱 진하고 오래가게 할수 있어요.
손발이 따뜻한 분들은 헤나가 더 진하게 나오는데 손발이 찬 전 다른 사람들보다 연하게 나왔어요. ㅠ.ㅠ
여러가지 다른 모양의 헤나타투들도 구경하세요.
요즘은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이로 장식을 한 헤나도 많이 한다고 해요. 이쁘죠?
강렬한 오렌지색 헤드스카프에 눈썹사이에 붙인 빈디, 손발을 온통 붉게 수놓은 헤나타투까지..점점 더 인도녀가 되어가고 있는 저에요.
어때요, 잘어울리지 않습니까?
그냥 인도에 눌러 앉을까봐요. ㅎㅎㅎㅎ
by 인도월드 write by 김효정멘디라고 불리는 인도전통 타투(?)를 보았다. 내가 인도에 가서 해볼까? 생각했었지만, 해주는 곳을 찾지 못해서 못해봤는데. 다음번 여행때는 꼭 해봐야 겠다. 음.. 남자가 하면 인도에서 뭐라고 하려나? 그래도 꼭 해보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