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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울타리/일반

스페셜 모델로 주세요

아우디‘A4 S-line’. 스포츠 바디킷과 알로이휠을 달았지만, 값은 기존 모델과 같다./아우디 코리아 제공

불필요한 옵션 덜어 자동차 값 부담 덜어

자동차 업계에 '스페셜 모델'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스페셜 모델이란 기존 모델에서 일부 편의 장치와 옵션을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모델을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 빈도가 적은 일부 옵션을 빼는 대신 기존 모델과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의 차량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가격 인하를 통해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피러스 스페셜 모델 300만원 싸져

스페셜 모델 출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2월 들어 오피러스 GH270 고급형과 고급형 럭셔리 모델을 '스페셜' 및 '스페셜 럭셔리'로 변경하면서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300만원 정도 낮췄다. 대신 기아차는 GH270 스페셜에서 가죽시트, ECM 룸미러, 자외선 차단 글라스 등 몇몇 옵션을 뺐다. GH270 스페셜 럭셔리에서는 가죽시트, 스마트키 시스템, 통풍시트,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을 제외했다. GH270 스페셜 모델 가격은 3220만원이며 스페셜 럭셔리 모델은 3520만원.

좀 더 고급형인 오피러스 GH330 모델 라인에도 기존의 5개 하위 모델 외에 스페셜 및 스페셜 럭셔리 2개 모델을 추가했다. GH330 스페셜과 스페셜 럭셔리 모델의 가격은 각각 3640만원과 3800만원으로 기존의 풀옵션 모델보다 300만원 정도 싸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들이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가격 인하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오피러스 스페셜 모델을 내놓았다"며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대형차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엔트리 카인 SM3의 스페셜 모델 '니오(Neo) 트림'을 최근 출시했다. SM3의 핵심 타깃 고객인 25~32세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레드 컬러를 새롭게 적용해 운전자의 개성을 최대한 뽐낼 수 있도록 했고, 준중형급 최초로 레드 스티치가 들어간 블랙 가죽 시트도 채용했다. 16인치 알루미늄 휠과 스포티한 스타일의 블랙베젤 헤드램프, 안개등이 기본 사용으로 장착됐다. 가격은 수동형 1373만원, 자동형 1495만원이다.

 

◆BMW·아우디도 스페셜 모델 내놔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가 선두주자다. BMW는 지난해 11월 기존 320i와 똑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 핵심 안전 기능과 편의 장치도 그대로 유지한 320i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대신 사용 빈도가 적은 일부 선택품목을 제외함으로써 가격을 기존의 4520만원에서 4180만원으로 340만원 낮췄다. BMW코리아 주양예 부장은 "모델을 세분화함으로써 320i를 원했던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지난달 A4모델에 S라인 패키지를 적용한 '아우디 A4 S-line'을 출시했다. A4 S-line 모델은 고속 주행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스포츠 바디킷을 장착했고, 스포티한 휠로 외관도 기존모델보다 다이내믹해졌다. 그러나 가격은 A4 2.0 TFSI S-line이 4440만원, A4 2.0 TFSI 콰트로 S-line이 5260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따로 '스페셜'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을 보는 셈이다. S-line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 모델 가격은 A4 2.0 TFSI가 4190만원, A4 2.0 TFSI 콰트로가 4890만원으로 250만~370만원씩 낮아졌다.

◆스페셜 이벤트로 고객 유혹

스페셜 이벤트로 고객을 유혹하는 브랜드도 있다. GM대우는 마티즈 출시 10주년을 기념, 2월 한 달 동안 '텐텐 페스티벌'을 벌인다. 마티즈 전 구매고객에게 에어컨(51만원)과 후방주차센서(11만원)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10년 전 마티즈를 구매했다가 재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30만원도 지원해 준다.


출처 : s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