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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살기

술, liquor

"술이란 입술을 적시고, 살짝 취하는 데 정취가 있는 것이지,
소가물을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을 따라서는 안 된다." - 조선 기담 -


liquor 술, 알콜
liquorrice <<영>> 감초
liquorish 술을 좋아하는
hard liquor,distilled liquor 소주

  책을 보다가 기억에 남는 부분을 써놓은 메모를 보게되었다. <<조선기담>>에서 나온 대목이다.

  술을 마시는데 있어 술이 세다고 자부하면서 술을 물 마시듯, 아니 숨쉬듯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볼때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느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 그러나 즐겨 마시고는 있다. 요즘 군대에 있는 동안은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말이다. 술은 분명 사람의 기분을 띄우는 효과가 있다. 그 효과가 과하면, 화를 내지만, 적당할때는 그러니까 살짝 취할때는 정말 좋다. 살짝 흥분됨과 붕 뜨는 듯한 그 기분, 그리고 입안에서 도는 향긋한 향기들.
  나는 그것들을 즐기기 위해 술을 마신다. 그래서 그런지 '소주'는 별로다. 입에서 음미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향기가 좋은것도 아니다. 차라리 맥주가 훨씬 좋다. 각 맥주마다의 향과 맛은 음미하기가 좋다. 물론, 맥주보다는 칵테일이 좋다. 그들은 여기저기에 자신을 섞어 환상적인 맛을 만든다. 그리고 충분히 음미하기 좋은 느낌을 준다.
  자기만의 고유한 영역을 사수하고 지키려고만 하고 보여주지 않으려는 자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만인과 공유하고 함께 즐기며 흥을 돋구는 술, 그런 이들이 좋다.

  그래도, 늘 옆에 두고 즐기기는 좀 힘든것 같다. 가끔씩 찾기 좋은거지 늘 옆에 끼고 살기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