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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울타리/일반

"수입차 나와라" 비교시승 열풍..그 진실은?

최근 들어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일반인 및 언론을 대상으로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잇따라 나서면서 이른바 '비교시승 마케팅'에 불이 붙고 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수입차와의 비교를 통해 자체 모델의 우수한 성능을 홍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 입장에선 평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정작 비교대상인 수입차 업체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주로 어디서 하나?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가장 적극적인 현대차(82,300 상승세3,700 +4.7%)는 주로 성능시험 연구소나 자체 주행시험장을 이용한다. 여러 테스트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4년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에서 첫 비교시승회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달엔 현대파워텍 주행 성능시험장에서 ‘수입 SUV 대(對) 베라크루즈'와 ’해치백 모델인 i30 대(對) 골프 등 유럽 해치백‘의 비교시승회를 치뤘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 현대ㆍ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기자, 애널리스트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제네시스 사전공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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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현대ㆍ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기자,
애널리스트 등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제네시스 사전공개 행사를 가졌다.



남양 연구소는 현대기아차의 모든 ‘비밀병기’들이 숨어 있는 곳이라서 외부인 출입이 일절 금지돼 있다. 그런 비밀스런 곳을 현대기아차는 비교 시승을 위해 공개했다.

반면 쌍용차(5,240 0 0.0%)는 최근 딱딱한 연구소가 아닌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체어맨W 비교시승회를 개최했다. 회사 측은 행사의 목적이 성능시험 보다는 직접 차를 구매할 만한 수요층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골프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업체 “품질 자신감” vs 수입차 "떨떠름"

국내 업체들이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우선 쉽게 이슈거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 대상은 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BMW,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 수입차다. 그러니 사람들의 관심은 상상초월이다. ‘비교 시승’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검색되는 뉴스가 굉장히 많다.

또 간접적으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자리로 활용한다.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에선 당연히 장점은 물론 단점도 노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품질·고가의 수입차와 비교를 시도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직접 소비자가 차를 타보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무조건 좋다는 선입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되는 수입차업계에선 국내차의 이 같은 일방적인 비교시승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주최 측에 의해 만들어 지다보니 어느 정도 자의적으로 유리하게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최 측은 비교 시승에 새로 출시된 신차를 사용하고 비교되는 수입차들은 연식이 지난 모델을 주로 사용하는게 가장 큰 불만이다.

수입차 업계 관게자는 "비교시승은 모델 간 주행거리 등 기본조건이 같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이뤄진 비교시승은 기본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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