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케팅울타리/일반

소비 2.0 시대의 마케팅 전략

<출처 : SERI 마케팅 전략실 백창석 연구원 >

 

첫째, 소비2.0시대에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소비자에게 입소문거리를 제공하면 이게 세상에 퍼지면서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데요. 그러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이제 마케터의 핵심경쟁력인 셈입니다. 짓궂은 질문에도 재치 있게 답변해서 유명해진 해충 방제 전문기업 세스코가 좋은 사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바퀴벌레를 먹는 것이 문제는 없나요라는 고객의 질문이 있다면, 보통의 회사는 장난글로 보고 답변을 안 하겠죠. 그런데 세스코의 답글은 이렇습니다. “고단백이지만 세균이 많아 사전 처리를 잘하고 드셔야 합니다.” 세스코의 답글 이야기는 네티즌 사이에서 대히트를 쳤고 세스코 유머라는 컨텐츠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 소니는 만 2천엔이나 하는 고급이어폰을 출시하면서 매니아를 통해 매니아를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예상밖의 매출을 끌어냈습니다. 바로 매니아에게 유명세를 타는 한 전문가에게 평가를 부탁해 기사를 냈는데요. 이를 본 매니아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품절사태가 속출되었고 어렵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다시 자신의 블로그에 호평을 하는..이야기의 선순환을 만들어 냈습니다. 

 

두번째 전략은 홈런보다는 안타를 노리는 것입니다.

일부 고객들만 찾는 이른바 매니아용 제품은 매출규모가 크지 않죠. 예전같으면 이런 제품들은 매장에 진열될 기회도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 더욱 판매가 떨어지는 악순환을 보였는데요. 십인일색이던 소비자의 개성이 일인십색으로 변한다는 소비2.0 시대에는 매니아용 제품이라도 다양하게만 구비한다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국내의 fun-shop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은 디자인이 독특한 매니아용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는데요. 별의별 희한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는 입소문이 네티즌 사이에 퍼지면서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들어맞는 세상이 바로 소비2.0 시대라고 하겠습니다.

세번째 전략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의 히트를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전략이죠. 출판업계가 좋은 사례입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담은 개인 블로그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요즘 출판사들은 온라인에서 유명해진 블로그에 담긴 컨텐츠들을 책으로 엮어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책들을 블룩(Blook)이라고 부르는데요. 블로그와 북의 합성어죠. 일정 수준의 컨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데다 네티즌 독자의 판단을 이미 거쳤다는 점에서 블룩은 출판사에겐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블룩 가운데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김용환),‘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박경철등은 수십만부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히트상품을 발굴하는 사이트로  유명한 이토이신문사이트에서는 독자가 개발한 제품, 또는 기발한 기고문 등을 출판해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죠.

 

지금까지 소비2.0시대에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최근 각종 기관의 히트 상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히트상품이 적어지고 또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제품도 많아졌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소비2.0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판매자에게 물어보던 정보를 이제는 인터넷에서 찾아봅니다. 즉 정보의 주도권이 소비자로 넘어온 셈이죠. 소비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소비 2.0 시대의 마케팅전략, 우리 기업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