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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살기

꿈, 목표.

  군대에서 연등을 하면 늘 책을 보고, 공부를 하는건 아니다. 독서실에 모여앉아 늘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듯 말이다. 오늘은 그들의 고민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람과 사람이 모인다면 끊이지 않고 길어지는 것이 대화, 그중에서도 군대 연등시간의 대화의 장은
역시 진로문제. 밖에 있을때도 변변찮은 주변머리와 넓디넓은 오지랖으로 몇몇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면담(?)을 한적이 있다. 물론 그 면담은 토론식이었고, 한명이 상담자, 한명은 신청자 식으로 바꿔가면서 였다. 혹자는 부족한놈들 둘이서 답이 나오겠냐? 라고 묻겠지만, 얼핏 나온다.
 
  그럼, 군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휴학, 진로 이 두가지 인다. 휴학을 하면 얻는것, 잃는건에 대한 측정하기 힘든 비율때문에 우리 군인들은 늘 고민이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 여기서 진로는 두꺼비가 아님을 밝힌다. 진로문제에서는 지금 자신의 과와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의 비율이다. 한쪽으로 크게 쏠린다면, 그렇다면 쉽게 결정할 텐데 지금까지의 것이 아까워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고민들이다.

  지난 상담 중 한 후임을 예로 들겠다.
  A가 있다. 이는 1월에 막 일병으로 진급한 아주 귀여운[:)] 후임이다.(여기서 남성취향이냐고 묻지마라, 아니다.) 그는 현재 통신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프로그래밍 등 학과에서 하는 것이 전혀 자신의 흥미와 맞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재미도 없다고. 비록, 그 과를 나와 노력만 한다면 취업이 보장되고, 부모님께서 원하던 바와 같이 취직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니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냐?' 대답은 '아닙니다.' 였다. 그럼 간단한 대답이 나온다. '그럼, 니가 하고 싶은건 뭐냐?' 대답은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였다. 그 뒤 몇일이 흘렀다. 다시 시작된 연등 토크, 후임이 말한다. '제가 잘 하는게 뭔지 몰라서 무얼 해야할지 못정하겠습니다.' '....' 이때 번뜩 떠올랐다. 예전에 친구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했던 그말, '평생 하면서 진행시킬 일이라면, 일로 생각하기 보다는 놀이로 생각하면 좋겠고, 억지로 보다는 나서서 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도 하면서 즐거웠으면 좋겠어, 그럼 어떤걸 내 목표로 정하지? 아 그래!! 야! 잘하는 것에서 목표를 찾지 말고, 목표를 잘하는 걸로 만들자! '이게 결론이다. 이걸 내 후임에게 집합을 그려가며 알려주었더니, 감사하단다. 그리고 한마디 던줘줬다.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니가 지금 얼~마나 받쳐주는 능력이 없는지 알아봐라, 냉철하게 한심함의 구렁텅이로 널 몰아넣어라. 그 목표를 위해 필요한 것중 없는것과 있는걸 분류해서 없는것을 채워가려고 노력하면, 그것보다 재미있는건 없다고.

  이렇게 말하고 난뒤 그들은.... '무한유석교'가 되었다.
그때 당직부사관을 선 내 동기가 말하길....
뭐 이런건 둘째치고, 어찌되었든 2년이라는 기간은 하릴없이 보내기는 아깝고 이런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준비해 나가는것이 가장 좋은 듯 하다. 특히 2년중 군대의 2년 말이다. 지금 그 준비가 조금씩 되어가고 있다. 안된건...... 많지만 -_-;; 후... 나도 어서 구렁텅이에서 나가야하는데 말이야.. 빛이 안보니는구먼...아아~ 내 손 잡고 살짝살짝 끌어줄 사람~ 손!

  이제 큰 기회 약 한달이라는 공부시간이 주어진다. 그때 자동차좀 열심히 하자. 영어도...좀 하고 후.... 1월 4일 후송 약 한달뒤 복귀. 그러면 진짜 전쟁 시작이다. 무수히 많은 퀘스트와 미션들이여!!! 내가 다~~~ 클리어 해주마. 보상아이템이나 챙겨두렴~

*그 후임은...만약 내가 원한것처럼 경상계열로 온다면.. 온다면, 같이 프로젝트나 진행하면서 공모전에 뛰어들어 보고 싶다. 이제 일병이지만, 책임감에 대한것 하나는 갖추고 있다. 그게, 본부놈들의 장점이다. 빠지긴 -_-;; 조낸 빠졌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