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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울타리/일반

식품 ‘닥터마케팅’ 인기

식품 ‘닥터마케팅’ 인기

의학박사 자문받고 한의사 협회 인증받고…

“유명한 의학박사님의 자문을 받아 개발했습니다.” “한의사협회 공식 인증 제품입니다.”

식품업계에 닥터마케팅이 인기다. 겉포장에 의학박사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가공식품이 있는가 하면 치과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의 인정 마크를 부착한 제품도 많다. 심지어 약처럼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껌, 과자, 음료, 사탕 등이 닥터마케팅 인기상품이다. 가공식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가격보다는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웰빙족이 늘어난 데 따른 일종의 신뢰 마케팅인 셈이다.

실제 롯데칠성음료은 20, 30대 여성을 겨냥해 타타리 메일, 진피, 차가버섯, 삼백초, 등 15종의 한약재로 만든 ‘내 몸에 흐를 류(流)’를 29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게 기존 음료와 다른 점이다.

롯데 측은 닥터마케팅을 앞세워 차음료 시장 1등 브랜드인 남양유업의 ‘17차’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오는 3월부터 대한한의사협회와 손잡고 제품 포스터와 TV 광고, 무료 시음회 등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오리온도 닥터마케팅에 올인할 태세다. 웰빙족을 단골고객화하는데 효과적이란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최근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박사와 공동 개발한 ‘과일 담은 콩을 오븐에 통째로 구운 고단백 영양바’ 등 몸에 좋은 Dr.You 컬렉션 4종을 내놨다.

오리온 측은 “올해 초 ‘닥터유 프로젝트’ 선포식을 통해 건강한 과자 만들기를 선언한 오리온의 첫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유 박사와 손잡고 웰빙형 과자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역시 기능성 껌과 사탕 등 5종의 제품을 전국 2만1000개 약국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약국영업을 위해 최근 대한약사회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롯데는 이에 앞서 대한치과의사협회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자일리톨껌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등 닥터마케팅을 펼쳤다. 해태제과의 ‘자일리톨’ 껌과 파리바게뜨의 ‘호밀식빵’ 등도 닥터마케팅을 적용한 대표적인 웰빙형 제품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