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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울타리/일반

[기사]여자의 마음은…… 돈이랍니다

기업들 “소비의 주체로 떠올라” 女心읽기 분주 17일 인천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홍보관에 여성 오피니언 리더 100여 명이 모였다. GM대우차의 여성 마케팅 전담팀인 [‘M2W(Marketing to Women)’가 마련한 ‘여성과 자동차’ 심포지엄이 열렸기 때문이다. GM대우차는 이 자리에서 나온 여성 고객들의 목소리를 참고해 ‘여성 프렌들리(여성 친화적) 자동차’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M2W는 올해 2월 여성을 겨냥해 ‘마티즈 오렌지 에디션’을 내놔 인기를 끈 바 있다. 기업들이 점차 소비의 주체가 되고 있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여심(女心)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 여심을 알아야 성공 GM대우차의 M2W는 15명의 여성 직원으로 조직된 ‘여성 전문가 집단’이다. 이들은 여성 고객의 성향 조사, 언론 홍보, 이벤트 기획 등을 담당한다.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7일 공식 출범한 이 팀은 현재 여성 관련 프로젝트 수십 개를 추진하고 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회사에 남성 직원이 대부분이어서 제품과 마케팅에 남성적 느낌만 묻어났다”며 “주 고객층으로 떠오른 젊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토론하다 보니 여러 연구로 이어져 팀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사업에서 여성 고객의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CJ미디어 소속 ‘올리브팀’도 ‘여심 전담팀’이다. 2005년 시작된 여성전문 케이블 방송채널 ‘올리브’의 편성, 제작, 마케팅 등 모든 것을 맡는다. 10여 명의 여성 직원으로 구성된 이 팀은 20, 30대 여성의 트렌드를 연구하고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엔크린 엔느’라는 여성 프로슈머 커뮤니티를 조직해 여심 공략을 꾀하고 있다. 프로슈머로 선발된 여성 고객은 주유소를 방문해 여성들이 좋아하는 사은품, 여성들이 원하는 할인제도 등을 제안한다. 카드회사와 금융회사들도 여성 전용 상품을 내놓느라 여심 연구에 한창이다. 삼성카드의 ‘지앤미 카드’ 담당 팀은 최근 여성 소비자 150만 명이 연령별로 어느 곳에서 카드를 활용하는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여심을 잡으려면 이렇게 여심 연구 담당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하우에 능통하다. 김새날 올리브채널 팀장은 “20, 30대 여성은 본보기로 삼을 수 있는 유명 인사를 내세우면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시현 GM대우차 M2W팀 차장은 “온라인 활성화 속에서도 여성 고객은 카탈로그 등 자료 수집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다양한 사진물과 잡지 개발도 여심 공략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정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연구소 소장은 “여성 고객은 남성 고객보다 여가, 문화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감성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by seri 마귀&4P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