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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살기

출판사를 방문하다.

서돌이라는 출판사를 방문했다.

나는 출판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판업계에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서돌은 급작스런 나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물론, 약간 당혹스러운 면이 없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던 '출판사'의 이미지는, 폐쇄되고 다른이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밀성을 유지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출판사는 자신을 공개하고 공개했다. 다른 출판사들이 유명 작가의 뒤에서 숨어지내는 반면, 이 곳은 작가뒤에서 숨어있지 않고 독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을 알리려고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새로웠다. 이러한 서돌이란 출판사가 궁금해졌다. 나는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자신을 공개하고 알릴 수 있다는 것은(투명성 포함) 최소한 떳떳함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자신감을 갖고 있기에 신생출판사(since 2004)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형출판사도 하지 못한 일들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만나지 않고도 서면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서면을(혹은 사진을)통해서 만나는 만남보다는 직접 만나 대면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통해서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할때 그 진실이 더욱 다가온다고 믿기에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그들의 서식지는(?) 합정동에 있었다. 예전에 달려있던 '서돌'마크가 없어서 찾아가는데에 있어 잠시 헤매기는 했지만, 비교적 금새 찾을 수 있었다. 2층집에 테라스에는 몇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전경은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카페가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나를 처음 맞이해 준 분은 편집팀의 '조기준'님이셨다. 멋진 외모와 환한 웃음으로 서돌로 들어오는 현관문에서 따뜻한 차와함께 나를 맞이해 주었다. 조기준님의 안내를 받아 처음 들어간 곳은 회의실이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회의실에는 조기준님이 디자인한 '성공하는 팀장은 퍼실리테이터다(서평 1,2)'가 프로젝터 옆에 서 있었다. 조기준님을 통해 평소에 출판업계에 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서돌의 이벤트, 독자와 소통, 책의 구성, 디자인설정, 작가와 출판사, 출판업계 구인구직, 책이 발간되는 과정, 이벤트의 효과, 개인지 출간 등)또한 이야기 도중에 잠시 만날 수 있는 디자이너분을 통해서 서돌의 인사기준중에 혹시 미모가 포한된 것은 아닐까 생각할 잠시간의 여유를 갖을 수 있었다.(내가 여기서 만난분들 모두 외모가 출중하시니 서돌은 평균 이상의 외모가 필수가 아닐까? 뭐, 두분밖에 보지는 못했지만....)
 아쉽지만, 출판사측의 사정으로 인해 방문은 금방 마쳐야 했다.(약 40분가량) 보다 많은 것을 알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나의 준비 미비로 보다 양질의 질문을 하지 못했다는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출판사의 생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던 기회였다. 집으로 오는길에는 선물로 책 몇권을 받았는데 예전부터 한번 보고 싶던 '마법학'과 '러브마크' 였다. 집에 와서 책을 보았는데, 마법학은 멀린이 제시한 13가지를 다 찾지 못해서 그 효용을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주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러브마크크는 마케팅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책이였다. 이 책은 읽고 감상문(혹은 서평)을 쓸 계획이여서 부대복귀때 들고갈 예정이다.

  서돌과 함께한 잠시간의 시간은 내게 출판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고객을 대하는 면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 기회를 준 서돌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글을 마지면서 하루빨리 서돌이 '집을 만들때 쓰는 기둥,주춧돌(cornerstone)'이란 뜻처럼 독자를 생각하는 출판업계의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