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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읽은느낌

전설의 고향 너는 어느동네에서 왔니?


 
프로그램명 : 전설의 고향
방송 :
KBS2 수,목 저녁 9시 55분
소개 : 한여름 더위를 날리는 8부작 공포 드라마
출연 :
박민영(명옥), 김하은(서옥), 김태호(효문), 최당석(정명)  더보기
커뮤니티 :
시청소감
방송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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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수요일 부터 KBS에서는 전설의 고향이 방영되었다.
예전에 어릴적에 보던 전설의 고향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기분에 손오공이 드래곤볼 깨우기 전의 그 긴장만큼이나 설레였다. 하지만, 다 보고 난 뒤에 오는느낌은...... 이건 뭥미?!

 이번 방영분에서는(구미호) '전설의 고향'고유의 이 사라졌다. 그토록 유치한 극을 가지고 어떻게 오랜기간 사랑받으며 방영했을까? 그건 허무맹랑한 공포영화가 아닌 우리 주변에 숨쉬고 살아있는 것들의 이야기여서 가능했었다고 본다.
 전설의 고향 끝에는 늘 잔잔한 나레이션과 실제 배경이 등장하면서 성우가 이렇게 말했다.
'이 이야기는 ****지방에서 ****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영분인 '구미호'에서는 그냥 드라마일 뿐이였다. 드라마! 전설도 설화도 아닌 드라마! 그것도 화려한 CG로 무장하기만 한 그런 드라마일 뿐이였다. 이런 형식으로 계속 방영하다가는 어린 아이들은 '전설'을 그냥 무서운 이야기로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쉽다.

 전설의 고향 최고의 화제작 '내다리 내놔'에서처럼 강렬한 느낌을, 그리고 우리 주변에 살아 숨쉬고 시간날때 놀러가서 보고, 되 씹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진짜! 전설의 고향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 주 방영분에서 부터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전설을 수집하고, 각 지방을 중심으로 팔도전설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한다. 그럼 각 지방에 있는 전설들 덕분에 그 지방들에 잠시나마 여행객이라도 방문하고 알려지지 않겠는가? 8부작에 이런걸 기대하는건 병맛나는 짓일까?

ps : 많은 분들이 잘 만들었다, 구미호의 재해석이 신선했다. 하지만, 전 왜 별로인걸까요?
      예전부터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두려움의 대상을 먹는 의식은 많은 책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대상의 것을 먹음으로서 대상보다 위에 있고, 대상을 포식자가 아닌 먹이로 인식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니까요. 어느 부분이 신선하다는 거죠? 구미호가 무섭기 보다는 좀 관능적인면이?
      그런거라면. 저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