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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속에 갇힌 기사 갑옷속에 갇힌 기사 로버트피셔, 김연수 옮김 "충성클럽"의 문이 열리기를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기를 몇분, '백마서로'를 보는 순간 육체적 배고픔보다는 정신적 갈증이 밀려오며 '백마서로'에 있는 책 한권을 집어 보았다. "갑옷속에 갇힌 기사"라는 모순적인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감옥'도 아닌 몸을 보호해주는 "갑옷'속에 갇힌 기사가 말이 되는걸까?"이 질문이 떠오른 순간 내 '갈증'은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바뀌었다. 책의 줄거리를 정리해 보면, 기사는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고, 구해야 하는 공주, 물리처야 하는 용, 승리해야 하는 성전을 찾아 동분서주한다. 이런 기사에게는 늘 입고 생활하는 갑옷과, 그가 아끼는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의 아내와 아들은 기사가 늘 바쁜 탓에 그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 .. 더보기
토끼를 찾아주세요 토끼를 본적이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에 열이면 구는 있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살면서 한번 이상 토끼를 본 적이 있었고, 동물원에 가면 풀쪼가리라도 하나 주고 싶은 동물중에 베스트 5이에 드는 동물이 토끼이다. 비록 본성은 사납고 성욕에 불타며 3초만에 싼다지만, 우리에 갇혀 있는한 온순하고 여린 토끼일 뿐이다. 그런데 늘 내 곁에 있던 토끼가 없어졌다. 어느 순간인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지금에서야 알았다. 이번 살수행군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을때는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어릴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들었을 것이다. 달에는 토끼가 산다. 나 역시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며, 그 이야기에 푹 빠져서 살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둥근 달이든, 초승달이든 나의 토끼는 언제나 절구를 찍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