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박9일간의 훈련
8박9일간의 훈련 - 오지게 지겨운 순간들. 보통 훈련을 가면 그래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동훈련은 아니, 사격훈련은 정말 별로였다. 뿔뿔히 흩어저버린 동기를 지나가며 볼 수 있던것도 아니었고, k-1전차과 신나게 경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헬기의 기동력을 보며 감탄했고, k-1의 화력에 멍해졌으며, 뒤에서 날아오는 81M,4.2인치 박격보의 위력에 놀랄뿐이었다. 그속에서 내가 조종하는 장갑차는 너무도 작았다. 하지만, 그들이 쓸고 지나간 전장을 내가 기동하는 k200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보병들이 정리해야지 우리의 후방군이 진격할 수 있으니, 그리고 방어에 있어 최후의 보루가 우리니, 그 자부심으로 버텼다. 피곤하고, 쓸쓸했던 훈련이 끝나서 지금은 너무도 좋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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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갑자기 오늘! 바이올린을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때 잠시 키던 바이올린, 그때는 바이올린의 소리가 좋을 것을 몰랐다. 그저 송진 지긋이 먹은 현이 뻑뻑함을 비관하며, 울듯 말듯한 소리를 토해낸다고 생각했지, 그 소리가 아름답다, 혹은 정겹다, 라고 느껴보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시 지나가는 바이올린 소리가 마음에 착! 하고 앵겼다. 좋은 소리, 현을 이용한 악기중에서 거문고와 가야금, 하프를 제외하고 특히 좋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 내가, 오늘 따라 바이올린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전역 후, 혼자서 한번 노력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들었으니, 전역후에 못해도 한달은 노력하겠군. 다 잊어버린 코드(바이올린도 코드라고 하나?)도 잡아보고 내 멋대로 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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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어둠속으로
암울하고도 암울한 어둡고도 어두운 그 깊고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버렸다. 저 멀리선 폭풍우가 몰아치고 뒷가에선 눈보라가 휘날리고 있다. 주변은 이미 어둠에 삼켜저 앞,뒤조차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다. 내리치는 벼락과, 대지를 울리는 천둥은 무시무시한 광음을 만들며 천지를 울리고 심연의 어둠은 내 눈마저 덮는다. 그래....그래 이제 돌이킬수 없는 일이 시작되었다. 깊은 심연의 어둠,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은.... > -_- 훗 복귀 했습니다. 휴가 복귀전까지 한일.... 3일, 술한잔(진짜 딱 한잔), 누나 밥사주기, 집에서 빈둥대기. 4일, 학교가기, 친구만나기, 선배만나기, 게임하기. 5일, 집에서 빈둥대기, 집안일하기, 군대갈때 챙길 인쇄물(대략 200p)뽑기. 6일, 정비소에서 정비 배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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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한국인
Shall we dance India? - 1 - 요즘 군에서 인도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 갈 동료들이 있다. 라는 말을 접한 사람들은 모두들 '인도?' 위험하지 않아? 라면서 반문한다. -뭐, 함께 인도탐방을 갔던 팀원들조차 인도를 다시 갈 예정이고, 그곳에서 업을 키울것이다라고하면 또 인도? 라며 반문하니 전우들이 그러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래서 뭐가 그리 위험해 보여? 라고 물은면 그들은 대답을 하지 못하거나, 납치, 폭발사고 등을 말한다. 그래, 인도에서 가끔 열차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홍수로 인해 사람이 죽기도하며, 내전(?)을 통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봤던 인도인들은 그저 딱 우리나라사람만하다. 적어도 내가 본 인도인은 이러했다. 여권과, 비행기표 및 전 재산을 소매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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